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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불쏘시개 된 '우레탄폼'…"싼 맛에 계속 써"
입력 | 2020-05-01 06:47 수정 | 2020-05-0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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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화재가 난 물류창고 건물은 철판 사이에 단열재를 넣는 ′샌드위치 패널′ 방식에, 단열재는 우레탄폼이었습니다.
우레탄폼은 불이 붙으면 엄청난 유독가스를 내뿜어 위험이 큰 소재인데요.
홍의표 기자가 그 위험성을 실험해봤습니다.
◀ 리포트 ▶
새까만 연기가 주변을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전남 강진군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천 물류창고처럼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신속한 대피가 이뤄져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은 샌드위치처럼 철판 사이에 보온 효과를 위해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 등의 단열재를 넣는 방식입니다.
이천 물류창고에는 단열재로 우레탄폼이 들어갔습니다.
우레탄폼이 얼마나 빨리 타고 유독성 연기가 발생하는지 전문기관에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스티로폼과 우레탄폼을 각각 600도 가량의 불로 5초 동안 가열했습니다.
스티로폼은, 가열 장비를 치우자 번지던 불길이 금세 잦아듭니다.
하지만 우레탄폼은 불을 붙이자마자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화염이 번집니다.
우레탄폼보다 불이 잘 붙지 않고 유독가스도 훨씬 적게 내뿜는 대체 단열재들이 이미 시중에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재는 가격이 2-3배 비싸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습니다.
[건축업계 관계자]
″3천만 원이면 할 걸 1억 주고 할 거면 누가 어떻게 하겠습니까. 단열 성능만 좋으면 되는데…″
화마의 불쏘시개가 되고 있는 샌드위치 패널 단열재, 우레탄폼으로 인한 대형 참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규제는 여전히 미흡합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