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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트럼프 "바이러스 물리칠 것"…마스크 쓴 바이든
입력 | 2020-05-26 06:16 수정 | 2020-05-2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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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마스크를 쓰지 않고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길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10주간 자택에서 온라인 선거활동만 벌였던 민주당 대선후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마스크를 쓰고 헌화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현충일을 맞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았습니다.
무명용사 묘지에 헌화한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묵념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일반인들의 출입은 통제됐습니다.
예년엔 알링턴 묘지에서 기념식이 열려 정부 각료와 군 수뇌부, 퇴역 군인과 가족 등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군중 없이 간소하게 치러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해 수만 명의 군인과 주 방위군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의 최전선에서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길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함께 바이러스를 물리칠 것이고 미국은 이 위기에서 새롭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입니다.″
약 200명의 참석자들은 서로 거리를 띄우고 의자에 앉았고, 연단도 객석과 멀리 떨어진 곳에 설치됐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델라웨어주 윌밍턴 인근의 참전용사 기념관을 찾아 헌화 행사를 가졌습니다.
특히 부인과 함께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나와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자택에서 온라인 선거활동을 벌여왔고,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약 10주 만입니다.
앞서 트럼프와 바이든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충일 연휴에 이틀 연속 골프를 친 것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에 ″대통령은 골프장의 카트 위에서 트위터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경멸적인 별명인 ′졸린 조′로 부르며 ″언론은 졸린 조의 형편없는 직업윤리나 오바마가 골프장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며 언론과 바이든을 공격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