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동혁

K-방역 없었다면…"3천8백만 명 감염됐을 것"

입력 | 2020-06-10 06:45   수정 | 2020-06-1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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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유행 초기 강력한 방역정책을 펴지 않았다면 무려 1천155만 명의 확진자가 나왔을 거라고 미국 연구진의 분석했습니다.

잠재적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3,800만 명이 감염됐을 거라는 건데요.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유명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우리나라와 미국, 이탈리아 등 6개국의 방역조치 효과를 분석한 미국 버클리 대 연구진의 논문을 긴급 게재했습니다.

방역조치를 하지 않았을 경우 감염이 얼마나 확산됐을지 통계적으로 예측한 겁니다.

[솔로몬 흐샹/미국 캘리포니아버클리대 연구진]
″방역 조치가 취해질 때마다 확진 환자 상승 곡선이 완만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계산하면 어떤 조치가 더 효과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는, 대구·경북 지역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2월말 위기경보 ′심각′ 격상, 외출자제, 이동제한 조치, 그리고 3월 중순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전국 대유행을 사전에 차단해 모두 1천155만 명의 확진환자를 막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확진자뿐 아니라 잠재적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인구 10명중 7명인 무려 3,800만 명이 감염됐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집단감염 위험시설 운영제한 조치와 집회·집합 금지 명령이 하루 신규 확진 환자를 26% 줄였고, 위기경보 ′심각′ 격상이 12%,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8%의 감소 효과를 보였습니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방역조치를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의 해외입국자 2주간 자가격리 조치는 일부 입국자들이 이를 어기면서 신규 확진이 2% 증가하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8%의 감소 효과를 보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경우 이탈리아에선 국민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 바람에 신규 확진이 15% 늘었습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지난 4월까지를 분석했으며 최근 수도권의 산발적 집단감염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