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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수
"두껍고 너무 커"…학생들 준 '겨울 마스크'
입력 | 2020-07-06 07:24 수정 | 2020-07-0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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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19가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마스크 착용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학교에서 지급한 면 마스크를 확인해 봤더니 두터운 겨울용에 크기도 성인용이어서 무더운 여름철 학생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전남 목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급한 면 마스크입니다.
두터운 재질의 겨울용으로, 최근 30도가 넘는 기온과는 맞지 않습니다.
피부 염증 등을 우려한 학부모들은 별도로 얇은 일회용 마스크를 구하느라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학부모]
″한장에 1,000원 조금 넘으니까 (한달에) 5만원 정도 (들어가는 것 같아요.)″
또 면 마스크의 크기가 성인용에 가깝다 보니 저학년 학생에겐 사실상 무용지물인 상황.
실제 목포의 한 초등학교 2학년 학생에게 지급된 면 마스크입니다.
크기가 크다 보니 성인인 저에게도 맞습니다.
[학부모]
″우리 애가 좀 작은 편인데 사이즈가 본인이 끼고 다니면 불편해하니까 (사용을 못 해요.)″
도교육청이 일괄 구입하면서 크기와 계절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선치/전남교육청 체육건강예술과장]
″하계 마스크를 곧 배부할 계획입니다. 배부 시 학생들의 연령과 날씨 등을 고려해서 배부하도록 각 학교에 알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도교육청이 일선학교에 배부한 면 마스크는 모두 백만여 장.
예산은 15억 원이 들었습니다.
도교육청은 조만간 비말방지용 얇은 마스크 구입 예산을 각 학교에 지급할 예정입니다.
교육현장의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방역 대처에 여름철 학생과 학부모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