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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위기경보 '경계'…"급경사 붕괴 우려"
입력 | 2020-08-03 06:54 수정 | 2020-08-0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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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긴 장마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북도, 강원도 곳곳에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 전문가 연결돼 있습니다.
이창우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산사태 방지가 정말 중요한 시점인데요.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부터 짚어주시죠.
◀ 이창우 박사/산림청 산림과학원 ▶
산림청은 산사태 가능성을 예측하는 산사태정보시스템을 운영중입니다.
한 시간 단위로 산사태예측정보를 지자체에 제공하고 있으며, 지자체에는 이를 바탕으로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습니다.
3일 오전 5시 현재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곳은 경기도 안성시, 여주시, 연천군, 이천시, 포천시, 충청북도 단양군, 음성군, 제천시, 충주시, 강원도 영월군 원주시, 인제군, 철원군, 경상북도 영양군, 영주시 등 15개 지역입니다.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경기도 가평군, 양평군, 충청북도 청주시, 강원도 평창군, 횡성군, 경상북도 봉화군, 안동시, 울진군 등 8곳입니다.
산사태 주의는 발생가능성 80% 수준을 의미하고 산사태 경보는 발생가능성 100% 수준을 뜻합니다.
최근 8월 1일부터 8월 2일까지 호우로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는 116곳, 약 40ha로 축구장 약 58개 넓이입니다.
산사태는 하천 범람과 함께 인명피해가 가장 큰 자연재해입니다.
2002년 태풍 ‘루사’때는 산사태로 35명이 숨졌고 지난해에도 태풍‘미탁’과 산사태로 3명이 희생됐습니다.
◀ 앵커 ▶
산사태주의보를 잘 살펴야겠군요.
그런데 주변의 변화를 보고 미리 산사태를 감지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는데요. 어떤 징후들이 있을까요?
◀ 이창우 박사/산림청 산림과학원 ▶
산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몇 가지 전조 증상이 나타납니다.
땅이 웅웅거리고 경사면에서 물이 솟아오르거나 계곡물에 흙탕물이 밀려 내려 오면 산사태를 의심해야 합니다.
또 바람이 불지도 않는데도 경사면의 나무가 흔들리거나, 사면의 흙이 무너지고 낙석이 떨어져도 전조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관측되면, 야외활동을 멈추고 기상예보와 산사태위험상황에 계속 귀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대피명령이 내려지면 신속하게 대피시설이나 산에서 떨어진 안전한 지역으로 피해야 합니다.
만약 위험지역 주변을 운전중이라면 반드시 저속 운행을 하면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산사태 발생을 확인했다면 119 또는 산림항공구조대 비상전화 1688-3119로 구조를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이번에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진 곳 외에도 전국 곳곳에 산사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있는데요.
산사태를 막거나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예방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창우 박사/산림청 산림과학원 ▶
현재 산림청은 산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산림을 관리하고 토사를 일시적으로 저지할 수 있는 사방댐 설치 등 구조적 대책이 실행되고 있습니다.
또 예·경보 시스템과 위험지도 구축도 진행중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합니다.
장마나 태풍이 오기 전에, 산사태 취약지역이나 산 주변의 주민들은 대피장소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또 산사태 단계별 행동요령과 비상연락처를 사전에 숙지해야 합니다.
산지 인근 주택의 경우 잡목과 배수로를 미리 정리하면, 산사태 발생위험을 미리 차단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국립산림과학원 이창우 박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