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소희

기독교계 '자성'…"전광훈 조치" 요구도

입력 | 2020-08-19 06:13   수정 | 2020-08-19 06:1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정부당국에 의한 예배 금지 조치까지 나오자 개신교회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습니다.

방역당국과 면담한 기독교계 대표는 ″전광훈 목사가 예배의 정신을 훼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만 2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서울 순복음교회의 예배당.

구석구석을 돌며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연신 소독약품을 뿌립니다.

대형 교회가 바이러스 전파 고리가 된 데 대해 담임 목사는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국민 여러분들에게 염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교회 담임 목사로서 죄송한 말씀 전합니다.″

따가워진 국민들의 시선에 소망교회와 영락교회, 온누리교회 등 다른 대형교회들도 잇따라 사과와 자성의 성명을 냈습니다.

기독교계의 최대 연합기관은 한국교회총연합은 방역당국과의 긴급 면담에서 코로나 재확산의 중심이 교회가 된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태영/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교회발 코로나가 확산돼서 정말 국민들에게, 방역 당국에게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언급을 자제해왔던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도 ″예배의 정신을 훼손시켰다″며 직접적인 비판의 목소리까지 냈습니다.

[김태영]
″왜 그렇게 정치적인 집회를 계속 늘려가는지. 그것이 교회를 얼마나 사람들에게 폄하시키는 길인지를 왜 모르고 있는지. 교회가 까딱하면 몰상식한 집단으로 매도될 수가 있는데…″

한국성결교회연합회 등 몇몇 교단은 ″감염 증폭 원인 제공자인 전광훈 목사의 무책임한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전 목사에 대한 분명한 조치를 내리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