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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北 비핵화 협상, 내년 도쿄 올림픽이 기회"
입력 | 2020-10-17 07:10 수정 | 2020-10-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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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미 관계의 진전을 보고 싶다며 내년 여름 도쿄 올림픽 시기에 비핵화 협상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늘 한 싱크탱크 행사에서 북한과의 진전을 보고 싶은데, 내년에 코로나가 진정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 계기를 내년 7월 23일 열리는 도쿄 올림픽때로 잡았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애스펜 연구소 대담)]
″북한 사람들이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데에 관심이 있다고 봅니다. 올림픽 전후나 기간 중에 계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협상은 북한 입장에선 경제적 번영, 미국 입장에선 북한의 일부 무기 감축과 비핵화를 위한 진전된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협상의 틀도 제시했습니다.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북미 관계가 대화로 급반전됐던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전망입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면 다시 협상에 나설 것이란 점을 강조하며 북한도 그걸 알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대선 이후 북한이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북미가 협상할 기회를 갖게되길 희망합니다.″
그는 며칠 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한 사실도 거론했습니다.
한국 측도 북한에 대해 취하는 미국의 입장에 만족한다고 말해, 비핵화 협상을 다시 하면 어떻게 추진할지 큰 그림에 대한 교감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플로리다 유세에서 자신이 잘 한 일로 북한과의 대화를 꼽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사람들은 북한과 즉각 전쟁이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아주 잘 풀렸죠. 대화하고 계속 대화합니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이 더 높게 나오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어제 트럼프가 김정은 같은 폭력배를 포용해 북한의 폭탄과 미사일만 늘었다며 전혀 다른 대북관을 보여줬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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