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선숙 아나운서

[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선택검사', 잘 고르려면?

입력 | 2020-11-09 06:57   수정 | 2020-11-0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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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건강 정보를 알아보는 시간 <건강한 아침>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건강검진받으셔야 할 분들 많이 계시죠.

지난 주에 이어 오늘은 국가건강검진 외에 연령별로 걸리기 쉬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추가로 받으면 좋은 선택검사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황선숙 아나운서, 어서오세요.

기본 항목 말고도 추가하면 좋은 검사들은 어떤 게 있죠?

◀ 황선숙 아나운서 ▶

선택검사는 무조건 많이 넣기보다 연령이나 만성질환, 가족력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선택하셔야 합니다.

먼저, 질병이 본격적으로 발현되기 시작하는 40대를 살펴보겠습니다.

40대 여성이라면 유방암에 걸릴 경우 병의 진행 속도가 빨라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건강 검진 시 유방 촬영술과 함께 유방 초음파도 같이 받는 것이 좋은데요.

한 검사만 이루어졌을 때 놓치는 부분에 대해 서로 상호 보완이 되기 때문에 진단율을 높일 수 있고요.

평소 통증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방암이 발생한 가족을 기준으로 5년 이전부터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은데요.

예를 들어, 어머니가 40살에 유방암에 걸렸다면 딸은 35살부터 검진을 해야 합니다.

또, 40대부터 발병률이 높아지는 대장암은 내시경 검사를 3년에서 5년 간격으로 받는 것이 좋은데요.

검사를 통해 용종, 선종 등을 사전에 찾아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50대 이상이신 분들은 만성질환 때문에 걱정이 좀 되실 것 같은데요.

만성질환에 대한 검사 뿐 아니라 50대에는 갱년기에 접어드는 시기로 근골격계와 성호르몬 검사가 필요한데요.

우선,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있다면 심장과 뇌를 잇는 목 부분 동맥 검사인 경동맥 초음파나, 심장 혈관 CT를 통해 혈관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또, 50대 여성은 폐경기에 접어들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져서 반드시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되고요.

남성의 경우, 40~50대에 전립선 질환 빈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전립선 관련 검사를 하셔야 합니다.

이 밖에도 개인의 생활 습관에 따라 추가로 필요한 검사들이 있다는데요.

소화기 내과 김진수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김진수/은평 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 센터장]
″술을 많이 드시는 분들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간염이라든지 간암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간염 검사 및 복부 초음파를, 흡연자분들께서는 폐 CT를 하는 것이 폐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60대 이상이라면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기로 치매와 퇴행성 질환 발생이 높아 관리가 더욱 필요한데요.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있다면 MRI 검사를 권합니다.

근골격계 MRI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어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고요.

신경학적 문제인 치매 검사는 치매 선별 검사를 받되, 필요한 경우에 뇌 MRI 와 CT 검사를 통해 질환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겠습니다.

MRI나 CT 등의 검사는 의원, 병원마다 차이가 크고 고가의 검사로 비용 부담이 있어서 건강 검진보다는 만성 질환을 오래 앓았거나 병의 유무를 보는 진단 목적으로 받으시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 앵커 ▶

MRI나 CT 등 검사 종류가 다양한데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황선숙 아나운서 ▶

우선, MRI 말고도 뇌동맥류 같은 혈관 질환은 MRI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MRA를 추천하는데요.

MRA에서 A는 혈관 촬영을 말하는 영어 약자로, 뇌 쪽을 지나는 혈관을 보는데 좋은 검사고요.

MRI에서 I는 이미지를 뜻하는 약자로 근육, 연골 같은 조직 부위와 뇌 기관을 자세히 보고자 할 때 MRI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CT의 경우, 혈관계나 소화기계 등의 장기를 빠른 시간 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검진의 경우 방사선 피폭으로 인체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다른 검사를 선택하는 게 좋겠죠.

예를 들어, 복부 CT나 골반 CT는 내시경 검사나 복부초음파, 골반초음파로 대신할 수 있고요.

암 환자의 암 전이·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찍는 PET-CT(펫-시티)는 방사능 피폭량이 일반 CT보다도 훨씬 높고 가격 부담도 있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 질병 발견 목적으로 찍을 필요는 없습니다.

◀ 앵커 ▶

건강검진 전 유의사항이 있을까요?

◀ 황선숙 아나운서 ▶

평소 드시는 약 중에 항응고제와 혈소판 약이 있다면 내시경 검사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데요.

소화기 내과 김진수 교수의 얘기 들어보시죠.

[김진수/은평 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 센터장]
″이 약들은 심장에 문제가 있다든지 뇌혈관에 문제가 있을 때 복용하는 약이 되겠는데, 이 약을 먹고 있는 상태에서 위내시경 시 조직 검사를 하는 경우에는 출혈이 잘 안 멈추는 경우가 발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 약들을 처방해 주셨던 선생님과 언제부터 중지가 가능한지를 사전에 확인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 앵커 ▶

연말을 마무리하실 때 검진을 통해 상담받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질병도 예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황선숙 아나운서 ▶

건강검진은 가급적 한 병원에서 꾸준히 받아야 꼭 필요한 검사만 받을 수 있고요.

검진만큼 중요한 게 결과에 대한 설명입니다.

정상 수치여도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시고요.

평소 건강 관리 통해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황선숙 아나운서와 함께 건강 정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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