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재경

"오늘 인준" vs "철회 먼저"…총리 인준 '전운'

입력 | 2021-05-13 12:05   수정 | 2021-05-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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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오늘 끝내겠다고 선전포고하자, 국민의힘은 장관후보자 3명 지명 철회 없이는 안된다며 총력 저지 방침을 밝혔습니다.

오후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예정돼 있는데, 이번 청문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은 오늘 반드시 김부겸 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을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격 사유가 없는데도 야당이 총리 인준을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행정부를 총괄할 총리 임명을 흥정의 대상으로 삼는 것, 이것이야말로 무책임한 야당의 극치입니다.″

여당은 이어 국회의장을 찾아 오늘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줄 것으로 요청했습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총리 임명 동의안이 이유없이 표류할 경우 국회의장은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 수 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은 시급한 문제라면서도 야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정부 여당에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합당한 조치를 조속히 결론 내려주시길 요청 드립니다.″

국민의힘은 장관후보자 한두 명 낙마로 넘어갈 일이 아니라며 3명 모두에 대한 지명철회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이 오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밀어 부칠 경우 총력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그로 인한 여론 악화와 정국경색의 책임은 오롯이 인사권자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을 자처한 민주당이겠음을…″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1시 국회의장 주재로 협상을 벌이기로 한 가운데, 각각 본회의 개의와 저지에 대비해 의원총회 일정을 잡고 소속 의원들에게 대기령을 내려놓은 상황입니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장관 후보자 3명 청문보고서 채택을 둘러싼 여야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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