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준희

다섯 달 동안 5년 치 올랐다…올해 전셋값은?

입력 | 2021-01-06 20:29   수정 | 2021-01-06 20:3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해가 바껴서도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7월 임대차 법이 시행된 이후 5개월 동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이전 5년치 만큼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전세 상황은 어떨지, 이준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

작년 7월만 해도 7억 원대였던 26평형, 전용 59㎡ 전세가 지난주엔 10억 3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서울 잠실동 공인중개사]
″전세가 하나도 안 나와요. 다 재계약이고, 거주 요건 강화하니까 집주인들이 많이 들어오거든요.″

KB 조사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의 중간값은 5억 6천702만 원으로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7월에 비해 1억 원(9천770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법 시행 직전 5년간 오른 만큼을 단 5개월 만에 뛰어오른 겁니다.

가장 많이 상승한 송파·금천·은평구의 상승률은 20%대, 가장 적게 오른 용산구도 10%대를 기록해, 이번 전셋값 상승은 강남과 강북, 고가와 저가 지역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반면, 전셋집 계약을 연장해서 사는 세입자도 많아졌습니다.

정부는 임대차법 시행 1년 전 57%였던 전·월세 갱신율이 작년 말엔 70%대로 높아졌다며 계약을 갱신한 세입자의 전셋값 부담은 그만큼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송파구의 이 아파트는 지난달 전용 76㎡ 신규 전세가 7억 원에 거래됐는데, 갱신 계약은 절반인 3억 5천만 원에 이뤄졌습니다.

계약 갱신 물량만큼 전세 공급은 줄고 있는 건데, 전문가들은 올해 전세시장 상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설산업연구원 등 주택연구기관들은 올해 전국 매맷값 상승률은 -0.5~2%로 작년보다 낮게 점치면서도, 전셋값은 3.3~5%로 작년과 비슷하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안명숙/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
″금리라든지 유동성의 외부 변수는 그대로 존속되어 있고, 공급이 특히 아파트 부분에 있어서는 전국적으로 크게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정부는 공실 임대주택 2만 호를 다음 달부터 차질없이 공급하는 등 전세대책 후속조치에 전력하는 한편, 주택 공급에도 최대한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변서하)

<b style=″font-family:none;″>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b>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