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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목표 엄청나게 미달"…김정은 경제 정책 실패 인정
입력 | 2021-01-06 20:50 수정 | 2021-01-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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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5년 만에 열린 당 대회 첫날 행사를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엄청나게″라는 표현을 붙여 경제가 목표에서 크게 미달했다고 고백하듯 밝혔습니다.
대신 방역 위기는 극복 했다면서 참가자 수천 명을 빼곡하게 모았지만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보여 주려는 의도인지 나세웅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 리포트 ▶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인 당대회 첫날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이 걸린 복도는 발디딜 틈도 없이 참가자들로 북적입니다.
회의장도 방청객과 대표자 7천여 명이 가득 메웠습니다.
코로나 방역의 성공을 과시하려는 듯 참석자는 전 대회보다 2천 명이 늘었는데 거리두기도 없었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보건 위기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이겨냈다′, 또 ′자연재해복구투쟁에서 자랑스러운 페이지를 남겼다′며 성과를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대회에서 제시한 ′경제발전 5개년 전략′에 대해선 ′엄청나게′란 표현까지 써가며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김정은/위원장]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되었습니다. 가장 빨리 돌파하는 묘술은 바로 우리 자체의 힘, 주체적 역량을 백방으로 강화하는데 있습니다.″
경제와 내치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는 참석자 구성에서도 드러났습니다.
군인 비율은 이전의 절반으로 줄인 반면, 행정·경제 분야는 두 배로 늘렸습니다.
[양무진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
″앞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자력갱생, 자력자강, 정면 돌파전, 이것을 더욱 더 강화시키기 위한…″
수소폭탄과 미사일을 거론했던 5년 전 당 대회와 달리, 남한과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사업 보고 계획에 ′대외관계 진전′ 항목을 새롭게 추가해 당대회 기간 중 관련 입장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이번 당 대회를 통해서 대미 관련 메시지가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상당한 비중을 두고 나올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당 대회 집행부는 지난 대회 때의 70% 이상이 바뀌었는데,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새로 합류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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