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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마스크 벗은 '171분' 회담…전쟁 영웅 곁에 선 '동맹'
입력 | 2021-05-22 20:11 수정 | 2021-05-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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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두 정상은 첫 만남에서부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눴고, 예정에 없던 오찬을 함께 하며 동맹 관계를 돈독히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마스크만 두겹을 썼던, 일본 스가 총리와의 회담 때와는 많이 달라보입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쓰지 않은 두 정상의 첫 만남.
거침없이 다가가 얼굴을 맞대고 인사를 나눕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합니다, 대통령님. 질 바이든 남편입니다.″
문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의 한국 방문을 언급하며 친근감을 나타냈습니다.
″(질 바이든 여사가) 한국의 진관사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찍은 사진을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질 바이든/미국 대통령 영부인]
″오! 좋네요!″
이후에도 두 정상은 하루종일 마스크 없이 회담에 임했습니다.
한달 전 미-일 정상이 만났을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마스크를 두 겹이나 겹쳐 쓰며 극도로 조심했지만, 이번엔 방역에 성공했다는 걸 보여주려는듯 마스크를 완전히 벗었습니다.
예정에 없는 오찬까지 곁들인 단독회담 역시 햄버거를 메뉴로 2m이상 떨어져 앉았던 스가 총리 때와 달리, 가깝게 마주 앉아 진행됐습니다.
메뉴는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로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을 고려해 준비됐고, 대화는 예정시간을 넘겼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우리가 단독 회담을 했을 때 제 참모가 와서 시간이 지났다고 계속 얘기를 하더라고요. 회담을 너무 즐기다보니 모든 것이 미뤄지게 됐습니다.″
두 정상은 동맹 강화에 특히 공을 들였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 퍼켓 대령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대령 옆에서 나란히 무릎을 꿇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영웅들의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 되었습니다.″
백악관에서 함께 한 시간만 5시간 40분, 예정보다 1시간 가까이 길어진 두 정상의 첫 만남은 마스크를 벗은 것 만큼이나 한층 가까워진 한-미 관계를 보여줬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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