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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코로나 방패' 100일…"두려움 사라졌다" "가슴 뛴다"
입력 | 2021-06-04 20:06 수정 | 2021-06-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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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제 내일 이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00일이 되는데요.
지난 2월, 처음 백신을 맞았던 이른바 1호 접종자들의 일상, 그동안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박진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요양보호사 이순단씨는 서울 중랑구 1호 접종자였습니다.
그후 요양 시설과 집만 오갔던 일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순단/요양보호사(중랑구 1호 AZ 접종자)]
″어르신들이 또 감염이 되지 않을까, 딱 출퇴근만 하고 이런 식으로 살았는데..어디 음식점에 가서도 자신 있게 할 수 있고, 마트도 마음대로 갈 수 있고요.″
2차 접종까지 마친 뒤로는 간병할 때도 거리낌이 없어졌습니다.
[이순단/요양보호사(AZ 접종완료)]
″와상 어르신들이 폐 활동이 굉장히 약하세요. 스킨십을 많이 해드려야 되거든요. 저희 손길이 더 많이 가죠. 한 번이라도 더 안아드리고…″
다음달부턴 밖에서 마스크를 벗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뜁니다.
[이순단/요양보호사(AZ 접종완료)]
″퇴근을 하면 운동을 좀 해요. 공원 걷기 운동을… 이거 벗고 할 수 있다는 그런 게 너무 기대가 돼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 조안나씨.
백신을 맞기 전 감염 위험 때문에 늘 불안했습니다.
[조안나/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화이자백신 1호 접종자)]
″환자 체액이나 비말(침방울)에 접촉되는 확률이 훨씬 높거든요. 식사부터 배설까지 저희가 간호를 해드려야되서… 불안감은 그때 말도 못할 정도로 컸었고…″
하지만 지금은 걱정이 크게 줄었습니다.
[조안나/간호사(화이자 접종완료)]
″(제가) 면역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훨씬 안심하고 있고요. 환자를 간호하는 데 있어서 더 두려움 없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백신접종은 갈수록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예약자의 99.8%가 어김없이 접종을 받았고 이대로라면, 국민 25%인 1천3백만명 접종 목표도 계획보다 10일 앞당겨진, 이달 20일쯤에 달성할 걸로 예상됩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지난해 거리두기로 보여주신 방역 성과가 올해는 예방 접종으로 다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60세 이상 74세까지의 접종예약율도 80.6%에 달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일부 모자랄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정부는 ″최소잔여량 주사기를 적극 사용하고 잔여백신을 고령자에게 집중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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