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국현

마약 투약혐의 삼성전자 상무…알고 보니 국정원장 사위

입력 | 2021-06-29 20:34   수정 | 2021-06-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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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박지원 국정원장의 맏사위가 삼성전자의 임원인데 마약을 밀수입해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누군가 가방에 몰래 집어넣은 거라면서 밀수 혐의는 억울해 하면서도 그럼 투약은 왜 했는지에는 입을 닫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현직 삼성전자 상무인 45살 A 씨.

검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9년 5월 미국 시애틀을 떠나 입국하는 과정에서, 마약류인 엑스터시 1정과 대마초를 숨겨 들어왔습니다.

두 달 뒤, 서울 강남의 한 모텔을 찾은 A 씨는 지인인 24살 여성과 엑스터시 1정을 쪼개 나누어 먹고, 대마초도 피웠습니다.

이들은 그 다음 달에도 강남의 한 호텔에서 다시 만나 대마초를 흡입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4월 A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히, 지난 18일 처음으로 공판에 나온 A 씨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맏사위라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A 씨측은 ″미국의 지인이 귀국길에 몰래 가방에 마약을 넣었고, 미처 알지 못한 채 국내로 가져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약 투약 혐의에는 명확한 답을 피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최근까지도 회사에 정상 출근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재판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아 알 방법이 없었다″면서 ″진상 조사를 통해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원장 측은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면서 ″사위 개인의 문제로 본인이 알아서 재판에 임할 것으로 안다″고만 전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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