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광복절 연휴 비상…아직 방역체계 전환할 때 아니다"

입력 | 2021-08-13 19:43   수정 | 2021-08-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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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 확진자는 사흘째 2천 명 안팎입니다.

″이제는 마스크를 벗는다″했던 이스라엘과 영국이 다시 백신 이전으로 돌아간 걸 보면 어쩌면 우리의 ′단합된 멈춤′이 그나마 이 정도 상황에 묶어 두고 있는 건 아닌지, 정부의 정책을 실패라고 비난할 것도 또 국민들의 실천을 자책할 것도 아닌 거 같습니다.

′델타 변이′라는, 급이 다른 변이 이상의 바이러스가 압도 하고 있는 지금, 긴 싸움을 각오해야 하고 당장 내일부터는 광복절 연휴입니다.

먼저, 전국의 코로나 19 상황을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북구의 한 콜센터.

직원과 가족 등 15명이 무더기로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직원들이 공용공간에서 함께 식사를 하다 집단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한 서울 서초구 교회와 관련해선 확진자가 7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90명, 사흘 연속 2천 명 안팎으로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고 유행이 통제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입니다.

특히 광복절 연휴에 델타변이가 번지면 대규모 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염력, 빠른 전파속도가 가장 큰 그런 위험요인이고… 증폭 요인들을 만나게 되면 유행규모가 2,000명이라는 기저치에서 더 급속하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확진자 증가로 전담 병상이 점점 줄어들면서 정부는 수도권에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허가 병상이 700개 이상인 종합병원 9곳의 병상 1%를 중증환자 전담으로 동원하는 등 병상 765개를 확보해, 수도권에서 매일 1,600명 규모의 환자가 발생해도 의료대응이 가능하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4차 대유행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는 지금 당장 위중증 환자 관리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독감의 치명률이 0.05~0.1% 수준인 데 반해 코로나19의 치명률은 여전히 10배 가까운 0.97%에 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방역당국의 당면목표는 4차 유행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예방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 70%에 대한 1·2차 접종을 마치고 4차 유행이 진정됐을 때 방역체계 전환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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