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지윤수

'태극기 우산'에 '두부'까지…환호와 비난 뒤엉킨 구치소 앞

입력 | 2021-08-13 20:10   수정 | 2021-08-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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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서울 구치소 앞은, 이른 새벽부터 취재진과 유튜버, 또, 가석방을 찬성하고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 부회장이 모습을 나타내자 응원과 비판의 목소리가 뒤엉켰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재용 부회장의 출소를 앞둔 서울구치소 앞,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적입니다.

국내 취재진은 물론 외신, 1인 방송을 하는 유튜버들 수십여명이 몰렸고, 돌발상황에 대비해 경찰 병력도 배치됐습니다.

가석방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이 시작되려 하자, 이 부회장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태극기를 새긴 우산과 피켓을 들고 방해합니다.

이 부회장을 환영하는 시민들, 가석방에 반대하는 단체들, 양측 모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성규/민주노총 부위원장]
″대한민국은 재벌이 위에 군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황경구/애국순찰팀]
″우리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삼성이 우리 대한민국 품으로 온 것에 대해서 환영했습니다.″

한 청년단체는 이 부회장이 나올 때까지 1시간 반 동안 릴레이 연설을 이어갔습니다.

[김민경/청년단체 ′청년하다′]
″′사람이 먼저′라던 문재인 정부는 국민이 쥐어준 촛불로 누구를 밝히고 있습니까?″

출소 시간이 다가올수록 인파는 더 몰렸고, 일부 유튜버들은 이 부회장을 촬영하기 위해 차량 위까지 올라갔습니다.

재수감 207일 만에 이 부회장이 모습을 나타내자, 응원의 함성과, 비판의 고성이 현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이 부회장이 죗값을 제대로 치러야 한다″며, 두부를 손으로 으깨는 시위도 진행됐습니다.

이 부회장을 태운 차량이 떠난 뒤에도, 찬반으로 나뉜 시민들은, 도로를 막고 서로 구호를 외치며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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