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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승
"천둥 같은 소리에 땅도 흔들"…日, 5일 동안 1,000mm 넘는 폭우
입력 | 2021-08-16 20:32 수정 | 2021-08-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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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에는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주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여섯 명이 숨지고 네 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달 강우량의 네 배에 가까운 폭우가 내렸는데 모레까지 계속 비가 예보돼있어서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닷새 동안 1천24밀리미터, 8월 한 달 강우량의 3.6배의 폭우가 내린 규슈 사가현입니다.
하천이 범람해 주변 마을 여러 곳이 물에 잠겼고, 강변에 있던 병원이 침수되면서 자위대까지 투입돼 보트로 환자들을 구조했습니다.
갑자기 마을을 덮친 산사태로 도로 위 차량들이 흙에 파묻혀 있습니다.
며칠에 걸쳐 폭우가 이어지면서 무려 62곳에서 산사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사흘간 7백 밀리가 넘는 비가 내린 나가사키 운젠 시에선 주택 2채가 산사태에 매몰 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나가노현에서도 산사태가 주택을 덮쳐 일가족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나가노현 주민]
″천둥 같은 소리가 나더니 땅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위에서 토사가 물처럼 쏟아졌습니다.″
후쿠오카현에선 산사태가 집을 덮치면서 70대 여성이 하반신이 파묻혔다 18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어 떨어진다! 신호등 떨어진다!″
기후현에서는 급류로 변한 하천에 도로가 100미터 정도 무너지면서 신호기와 가드레일까지 쓸려나갔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한때 7개 현에서 183만 명에 긴급 대피지시가 내려졌고,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사망 6명, 실종 4명입니다.
닷새째 폭우가 계속되는 원인에 대해 일본 기상청은 오호츠크해와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 장마전선과 비슷한 ′선상 강수대′가 생기면서 ′대기의 강′을 따라 비구름이 규슈 서쪽부터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케무라 마사히로 / 일본 기상청 예보과]
″규슈와 히로시마 지역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재해급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규슈 등 서일본 지역부터 이곳 도쿄 등 동일본 지역에 걸쳐 오는 18일까지 많은 비가 예보돼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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