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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파란
"10년 뒤 '부산' 물에 잠긴다"…해상도시 건설 추진
입력 | 2021-08-16 20:34 수정 | 2021-08-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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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매년 상승하면서 10년 안에 부산도 물에 잠기기 시작할 거라는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부산처럼 바다를 끼고있는 세계의 대도시들은 방호벽을 둘러치는 등 침수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부산도 첫 시도에 나섰습니다.
윤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장마철을 맞은 부산 광안리와 해운대 일대.
빗줄기가 멈추지 않고 이어집니다.
요트경기장 주변이 서서히 잠기더니 수영강을 따라 벡스코와 센텀시티에 물이 차기 시작합니다.
그린피스가 예상한 2030년 부산의 모습입니다.
기후 변화로 바다 수위가 오르면서 우리 땅의 최소 5%가 침수되고, 부산 같은 해안 도시는 자연재해에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9일, 8년 만에 나온 기후보고서.
지구의 온도가 1.5도 상승하는 시기를 무려 12년이나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발레리 마송 델모트 /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 공동의장]
″이 보고서의 모든 시나리오는 20년 안에 지구 온도가 1.5℃ 오르거나 이를 넘어설 것으로 지구촌에 경고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끼고 사는 나라들은 이미 도시 침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베니치아는 이미 수중 물막이를 설치하고 있고, 미국 뉴욕은 거대한 섬을 따라 방호벽을 둘러치겠다는 계획입니다.
폭우와 해일 피해를 막는 ′바다 방벽′을 짓겠다는 것입니다.
부산은 해수면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물에 뜨는 해상 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UN이 기후 난민을 위해 추진 중인 거주민 3천 명 규모의 해상 도시 시범 모델을 부산에서 구현하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UN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륙을 떠나 해상에서 자급자족하는 환경을 만드는 기술은 이미 완성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이한석 / 한국해양대 해양건축학부 교수]
″물이라든지 식량이든지 에너지든지 (해상도시에서) 처리해 주는 거고요. 정말 사람이 살 수 있는 자급자족하는 해양도시로 가는 출발점이 되는 거죠.″
불과 20년 뒤면 부산이 사라질지 모릅니다.
기후 변화를 ′지연′시키기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당장 ′대비′하기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윤파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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