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진주

백신 맞은 뒤 생리불순·하혈 호소…"인과성 확인 안 돼"

입력 | 2021-09-02 20:04   수정 | 2021-09-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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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나서, 생리 주기가 아닌데 부정 출혈을 하거나, 완경 이후 하혈을 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백신과 백혈병의 관련성 역시 확인된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관악구의 한 산부인과.

최근 코로나 백신을 맞은 뒤 생리 주기가 바뀌었다거나 부정 출혈을 호소하는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넷 상에는 ″완경된 지 한참 지난 60대지만 백신을 맞고 하혈이 생겼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김재선/산부인과 전문의]
″일주일에 2~3명 정도… (생리를) 8일에서 2주 가까이 하거나 (생리) 멈춘 줄 알았는데 (접종 후) 일주일 있다가 다시 한다는 경우…″

정부는 백신 접종 뒤 월경 이상 사례가 18건 신고됐지만 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이상 반응이 3만 건 이상 보고된 영국도, 연관성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조은희/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
″인과성이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스트레스라든가 피로, 그리고 갑상선질환이라든가 자궁근종 등 여러 약물반응 등 여러 가지 유발시킬 수 있는 원인이 다양합니다.″

다만 백신 이상 반응으로 방역 당국에 신고할 수 있으며, 부정 출혈이 장기적으로 계속될 경우 병원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 이후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례에 대해서는 학계 자문을 통해 백신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주로 보고되는 게, 급성 골수성 백혈병인데 약물로 인해서는 수년이 지나야 발병하기 때문에 접종 뒤 단기간에 발병하는 건 이론적으로 맞지 않다는 겁니다.

또 국내에서는 매년 3천5백 명 정도가 새롭게 백혈병 진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진석/대한혈액학회 학술이사]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 이후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진단이 되었다고 오인을 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61명으로 여전히 2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정부는 내일 오전, 다음 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과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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