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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제주에서 알래스카'‥구축함이 뚫은 '신 북방항로'
입력 | 2021-11-06 20:28 수정 | 2021-11-0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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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바닷길이 바로 북극지방을 관통해서 지나가는 북극항로입니다.
이 바닷길은 해외에서 작전을 펼치기도 하고 우리 해군에도 매우 중요한 길인데요.
우리 해군이 사상 처음으로 북극권 베링해를 통과하는 신 북방항로 개척에 성공했습니다.
67일간 2만 5천 킬로미터를 항해한 해군과 사관학교 생도들의 여정을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해군제주기지를 떠난 지 열흘째,
높은 파도, 초속 25미터의 칼바람이 불어옵니다.
우리 해군 구축함이 지구상에서 가장 거친 바다, 북극권 베링해에 진입했습니다.
비상벨이 울리고,
[′왕건함′ 조타사]
″총원 전투배치 훈련″
적 함정 출현을 가정한 고강도 전투 훈련이 실시됩니다.
[최영두 소령/순항훈련전단 실습교관]
″우발 상황에 대비하여 개인의 직무숙달과 작전개념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하여…″
눈보라를 뚫고 해상 급유도 이뤄졌습니다.
1시간에 걸쳐 두 함정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란히 움직여야 하는 고난도 기동 훈련입니다.
제주에서 알라스카까지..
우리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북극권 항로 개척에 성공한 겁니다.
[박규백 준장/순항훈련전단장]
″미래 상용화될 북극항로에서의 해상교통로 보호 임무에 대비하여 북극권 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항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한국형 구축함 왕건함이 앞장서고, 1만톤급 소양함이 뒤따르는 해군 순항훈련전단.
임관을 앞둔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참여했습니다.
방위 측정 같은 항로 교육은 기본.
[당직사관]
″각종 선박들의 방위를 확인하고 우리 침로를 확인하고…″
각종 무기체계 운용, 기관 고장시 대처 방법 등을 실전 경험합니다.
[최가을/사관생도]
″어렵긴한데 그래도 앞으로 배우고 써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화재 위험 때문에 함정에선 전기로 만든 음식 뿐인데도 꿀맛입니다.
[차정민/사관생도]
″배밥이 맛있다고 들었는데 과업을 열심히 하고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순항훈련전단은 캐나다, 미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한 뒤 태평양을 가로질러 귀환합니다.
67일 간에 걸친 2만5천km 항해입니다.
[봉예찬/대대장 사관생도]
″남은 교육훈련 임무 마치고 무사히 돌아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응원해 주십시오. 국민께 대하여 경례! 필승!″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 / 영상편집 : 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