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영훈

오토바이로 논술고사장행‥'21만 명' 입시·방역 전쟁

입력 | 2021-11-20 20:05   수정 | 2021-11-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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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수능이 끝난 첫 주말을 맞아 수도권의 여러 대학들이 수시 면접과 논술고사를 치렀습니다.

코로나 상황이지만 전국에서 20만 명이 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고사장으로 몰렸는데요.

다음 주말에는 더 많은 수험생이 움직일 예정이라 철저한 방역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논술고사가 치러진 성균관대.

″수험생 하차해서 도보로 이동해주세요.″

이른 아침부터 학교 주변은 수험생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2교시 시험 보는 수험생분들 입장하셔도 됩니다.″

학교 안엔 수험생만 들어갈 수 있고 학부모들의 출입도 철저히 통제됐습니다.

고사장에 들어가려면 발열 체크와 QR코드 인증은 물론 자가 문진표까지 제출해야 했습니다.

[지승규/수험생]
″발열체크도 한 다음에 또 이제 환기도 계속 시켜주셔 가지고 괜찮았던 것 같아요.″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만 명 이상의 수험생들이 몰리다보니 대학들이 가장 신경을 쓴 것은 방역이었습니다.

[김상혁/성균관대 입학사정관]
″기존에 2교시로 진행하던 시험을 3교시로 분산해서 학생들이 한 번에 집중되는 걸 막았습니다.″

이렇게 예년과 달리 대학들이 논술고사 시간대를 분산하면서 두 곳의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시험 잘 봐″

수능 시험날처럼 오토바이도 등장했습니다.

[문지웅/수험생]
″앞에 한 군데 대학 보고 왔는데 늦을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오토바이 타고 온 거거든요.″

대학별 논술고사는 수능과 달리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응시할 수 없다보니 수험생들은 더욱 조마조마합니다.

[임유정/수험생]
″(코로나) 걸리면 컨디션도 안 좋아지고 하니까 아무리 (자가)격리돼도 (시험을) 칠 수 있다고 해도 많이 불안하죠.″

특히나 올해는 ′불수능′이라 불릴 정도로 수능이 까다로워서 대학별 고사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박제이/수험생]
″이것만 붙자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최대한 머리 다 쥐어짜서 열심히 보겠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주말 21만 명, 다음 주말에는 이보다 많은 22만 명의 수험생들이 대규모로 이동하는 만큼 비상 방역 대응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