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혜인

'스토킹 신변보호' 살해범 35살 김병찬‥"치밀하게 준비"

입력 | 2021-11-24 20:16   수정 | 2021-11-24 20:1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신변 보호 중이던 전 여자 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5세 김병찬의 신상이 공개 됐습니다.

그는 겁만 주려고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 이라고 주장 했지만 미리 치밀 하게 준비한 정황도 확인 됐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범인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1986년생 만 35살, 김병찬입니다.

경찰은 외부위원 4명, 내부위원 3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출석위원 3분의2의 찬성으로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미리 흉기를 준비해 피해자 집에 찾아가 잔인하게 살해했고, 피의자가 범행을 시인하며 CCTV 영상 등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겁만 주려했을 뿐 살해할 의도가 없는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김 씨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18일, 거주지인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피해자 집 인근 쇼핑몰에서 얼굴을 가릴 수 있는 모자를 샀고, 잠시 뒤 근처의 다른 대형마트에 들러 흉기를 샀습니다.

[마트 관계자]
″(경찰이) 관련된 업체들한테 CCTV 관련해서 영상을 협조해달라 그런 식으로 연락을 한 걸로 알고 있긴 하거든요.″

숙박업소에서 하룻밤을 잔 뒤, 범행 당일 오전 11시쯤 피해자 집 주차장에서 피해자 차가 있는지 미리 확인합니다.

그리고는 현관문 앞 복도에서 피해자가 나오길 기다렸다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경찰은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범죄 예방 같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관련법에 따라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