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동훈

트럼프 "탄핵, 분노 일으킬 것"…하원, 직무박탈 표결

입력 | 2021-01-13 06:08   수정 | 2021-01-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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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탄핵까지 추진되면서 꼬리를 좀 내리는 듯했는데, 역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내란의 빌미를 줬다고 비난받은, 의회 습격 직전 자신의 연설이 ″적절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히려 탄핵을 추진하는 게 엄청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시위대를 이해하는 발언을 했는데, 다만 폭력은 원치 않는다는 말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습격 사태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 질문을 받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상 초유의 의회 습격 사태를 자신이 부추겼다는 책임, 즉 내란 선동 책임을 부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제가 말한 것이 전적으로 적절하다고 분석됐고 그렇게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이것이 전적으로 전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탄핵은 마녀사냥이며, 더 큰 분노만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탄핵은)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입니다. 참 우습죠. 정말 말도 안 됩니다. 이 탄핵은 엄청난 분노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신은 폭력을 원치 않는다며 추가적인 과격 시위를 경계했습니다.

사임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의 측근들은 탄핵 사유에 해당되지 않도록 책임을 인정하지 말라는 법률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원은 트럼프의 직무를 박탈하도록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라고 촉구한 결의안을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 반쯤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워싱턴 디씨에는 도시로 들어오는 도로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무장 시위가 예상된다는 FBI 첩보에 따라 경찰의 경계가 강화됐습니다.

주말까지 6천명, 오는 20일 취임식까지 주 방위군 1만 5천명이 배치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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