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나경철

[뉴스터치] 휴가 중 경찰관에 딱 걸린 금융사기범

입력 | 2021-04-07 06:52   수정 | 2021-04-0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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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 소식 볼까요.

″휴가 중 경찰관 ″너 딱 걸렸어″″

휴가를 나온 경찰관이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한 건가요?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길을 가다가 우연히 두툼한 돈봉투를 주고받는 걸 목격한 건데요.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사기 현장이었다고 합니다.

지난 1일, 울산 울주군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휴가 중이던 울주경찰서 박현석 경사, 학교를 마친 딸을 차에 태우고 귀가하다가 수상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묵직한 종이봉투를 건네는 모습이었는데요.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한 박 경사, 차에서 내려 두 사람을 불심검문했습니다.

종이봉투 안에는 현금 1천만 원이 들어있었는데요.

돈의 출처를 묻자 돈을 받은 남성 업무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 때, 이 남성의 손에 들려 있던 휴대전화에서 다급히 자리를 이동하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중국교포 억양이었다고 하는데요.

보이스피싱 수거책인 이 남성, 휴대전화로 지령을 받고 있었던 겁니다.

박 경사는 용의자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붙잡은 뒤 지원을 요청했는데요.

현장 검거된 용의자는 ″정부 지원금을 저리로 대출받으려면 기존 대출금 1천만 원을 갚아야 한다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고 자백했습니다.

◀ 앵커 ▶

경찰관의 기지가 애꿎은 피해를 막은 거군요.

수사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용의자는 ″생활정보지 구인광고를 보고 일하게 됐다″고 말했는데요.

이 남성을 수거책으로 고용한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 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