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기주

사과 넉 달 만에 '박근혜 탄핵부정' 내부 진통

입력 | 2021-04-22 07:04   수정 | 2021-04-2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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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는 주장이 국민의힘에서 또 나왔습니다.

탄핵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지 불과 넉달 만입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5선으로 국민의힘 최다선인 서병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는 주장을 펴며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서병수/국민의힘 의원]
″(저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되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탄핵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지 불과 넉달 만에 당내에서 입김이 센 중진 의원이 탄핵부당론을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제기한 겁니다.

그러자 우려의 목소리가 당에서도 나왔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이러니 젊은 세대가 우리 당을 두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이번에 어쩔 수 없이 기호 2번을 찍었다지만 국민의힘에게 도무지 정이 안간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초선의 조수진 의원은 ″대통령 탄핵도 역사인데, 역사를 선택적으로 수용하거나 일부를 부정해선 안 된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재보선 민심이 국정농단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라며 ″민심을 엉뚱하게 해석한 거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비판이 잇따르자,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서 의원 개인의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퇴임하자 국민의힘 내에선 탄핵 자체를 부정하는 목소리까지 표출되고 있습니다.

비록 일부의 요구라곤 하지만, ′도로 영남당′으로 회귀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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