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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권유 후폭풍…"읍참마속" VS "사또재판"

입력 | 2021-06-10 07:19   수정 | 2021-06-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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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이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한 뒤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한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전수조사를 압박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김한정 의원의 아내와 처남이 작년 7월 매입한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농지.

′1가구 1주택′ 지침에 따른다며 서울 종로의 주택을 처분한 돈으로, 지역구 땅을 산 겁니다.

김 의원은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지구로부터 10km 이상 떨어져 있고, 매입 시점도 신도시 발표 한참 뒤라며 권익위 조사도, 탈당 권유도 다 일축했습니다.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제 아내가 땅을 구입한 건 (신도시 발표) 그로부터 1년 7개월 뒤입니다. 사또 재판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김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진접 구(舊)도심 재생사업과 군 정비대 이전, 복합문화체육공원 추진 등을 공약했습니다.

해당 토지로부터 반경 2km 안이라,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택지 공사가 한창인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임종성 의원의 누나와 측근 등 4명은 이 부근 6,409제곱미터(1900여평)의 임야를 지난 2018년 11월, 5억원에 매입했습니다.

매입 한 달 뒤 고산2지구 사업이 본격화됐고, 수용 대상은 아니었던 해당 토지도 도로 등이 조성되면서 땅값이 10배 이상 뛰었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수용당하는 것보다도요. 수용 안 당하고 개발할 수 있는 게 차익이 클 거예요. 못해도 (3.3㎡당) 7~800만원은 할 것 같은데.″

하지만 임 의원은 개발계획 자체는 오래전인 2008년에 처음 고시됐고, 가족의 매입 사실도 언론보도 이후 알았다며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논란 속에 추가 탈당자는 없었습니다.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된 김회재 의원은 ″불법은 없었다″며 당 지도부를 항의방문했고, 오영훈 의원은 농지법 위반 혐의를 빨리 벗겠다며 경찰청을 찾아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읍참마속′이었음을 강조하며 달래기에 나섰는데, 그 과정에서 권익위 조사가 부실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권익위가 부실하게 조사해 온 것에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밝히고 돌아오라 보내는 저의 심정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당내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권익위의 전수조사에 응하라고 압박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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