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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 76년'…피해자 후손 여전한 '소외'

입력 | 2021-08-06 06:44   수정 | 2021-08-0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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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은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76년이 되는 날입니다.

핵없는 세계를 염원하는 ′합천 비핵평화대회′도 올해로 10년 째를 맞았지만, 원폭 피해자 후손들은 여전히 지원대상에 제외돼 있습니다.

정성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미소 띈 백발의 노인과 화사한 꽃잎들.

눈길을 사로잡는 형형색색의 나비들.

원폭피해 어르신들이 정서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만든 작품들입니다.

′비핵평화대회′는 2012년 처음 열렸습니다.

일본 원폭과 체르노빌 원전 사고 등 전 세계 피폭자들의 증언을 전하고 한국인 원폭피해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 왔습니다.

[이남재/합천평화의집 원장]
″(합천은) 피해자들이 현재도 가장 많이 살고 계시기 때문에 비핵평화의 발신지가 돼야 한다는 그런 의미에서 10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76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원폭 피해자 2세와 3세들은 신체적 고통을 대물림 하며 국가적 지원에서 여전히 소외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특별법′ 제정 당시 후손은 지원대상에서 빠졌고 지금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태재/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 부산지회장]
″원폭 투하 76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통 속에 그냥 내버려져 있는 그런 분들에 대한 손길이 이제는 꼭 필요한 시기라 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방사능과 유병률의 관계에 대해 역학조사를 시작했지만, 조사기간만 5년이고 제도적인 지원까지 이르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모릅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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