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지경

"승복 선언" vs "불복 프레임"…신경전 계속

입력 | 2021-08-13 06:12   수정 | 2021-08-1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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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에선 이낙연 후보 캠프발 ′경선 불복′ 논란을 둘러싼 신경전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은 모든 캠프가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고 함께 선언하자고 제안했지만, 이낙연 캠프에선 ′불복 프레임′을 부추기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도 ′경선 불복′ 논란이 갈수록 커지자 이재명 후보측이 먼저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로는 원팀이 어렵다′는 이낙연 후보측 설훈 선대위원장의 발언이
진의와 다르게 ′불복 논란′으로 확산된 거라면,

이참에 모든 후보측이 ′경선 결과 승복 선언′을 통해 입장을 분명히 밝히자고 한 겁니다.

[우원식/KBS 라디오]
″경선 불복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들릴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큰데 선대위원장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경선 결과 승복 선언을 하자..″

이낙연 후보가 즉각 반응했습니다.

경선 불복을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그렇게 몰고 가지 말라면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낙연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제 사전에는 불복은 없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설훈 의원의 걱정을 불복으로 읽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발언 당사자인 설훈 선대위원장도 ″경선 불복 프레임을 거두라″며 이재명 캠프에 반격했습니다.

다른 주자들도 대부분 경선 승복은 당연한 건데, 선언까지 하는 건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세균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그런 얘기가 왜 필요하죠? 경선을 하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그런 사람을 정상적인 정치인이라고 볼 수 없잖아요.″

이재명 캠프측은 결국 ′각 후보측이 경선 승복에 동의한 걸로 알겠다′며 일단 제안을 거둬들였습니다.

하지만 김두관 후보가 ′경선 불복의 씨앗을 품고 있는 위험한 발언′에 대해 ′이낙연 후보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서 정책경쟁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민주당 경선에서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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