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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식
넙치도 전복도…고수온 버틸 신품종 속속 개발
입력 | 2021-08-18 06:42 수정 | 2021-08-1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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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무더위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자 어민들은 양식어류들의 폐사를 막기 위해 차단막을 치고 산소발생기를 가동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근본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고수온 내성 품종들을 개발하는데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열탕′ 바닷물에서 물고기가 폐사하고 있지만 양식장을 옮길 곳은 없습니다.
외해는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수온도 연안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강상복 / 양식어업인]
″적조라면 먼 곳으로 옮기지만 바다 전체가 똑같은 수온인데 옮기지를 못합니다.″
경남의 양식 어류는 2억3천만 마리.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우럭이나 숭어, 넙치 등 고수온에 취약한 어종들입니다.
산소발생기를 가동하고 차광막을 설치하는 건 긴급처방일 뿐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어류육종연구센터.
고수온에 노출시켜 살아 남은 넙치를 여러 세대를 거쳐 선발하고 있습니다.
고수온주의보는 28도에 내려집니다.
이 수조에 있는 넙치들은 이보다 훨씬 높은 수온인 31도에도 살아남았습니다.
고수온에 강한 엄마 넙치를 키워 오는 2023년 이후 치어를 어가에 보급합니다.
[박종원 / 국립수산과학원 어류육종연구센터 박사]
″액화산소를 공급한다든 지 이렇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수온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는 게 필수라고…″
아열대 어종인 자이언트 그루퍼, 그러니까 대왕바리와 우리 연안의 고급 횟감 어종인 붉바리를 교잡한 대왕붉바리입니다.
고수온에 강하고 성장 속도도 빠릅니다.
[길현우 /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박사]
″고수온기 폐사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어가 소득의 손실과 시장 출하까지 소요되는 양식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수온에 강한 전복은 이미 양식장에서 실증을 거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넙치와 전복에 이어 숭어와 돌돔, 멍게까지 고수온 내성 품종 개발을 이어갑니다.
이미 아열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남해바다.
이 곳에서 살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이 고수온 피해를 이겨내기 위한 과제가 됐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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