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허지희

홍삼 스틱 비교해보니…"비싸다고 유효 함량 높지 않아"

입력 | 2021-09-08 06:41   수정 | 2021-09-0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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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기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홍삼 제품, 선물로 많이들 주고 받으실텐데요.

추석을 앞두고 한국소비자원이 짜먹는 홍삼 제품의 유효 기능성 성분을 분석했더니 가격과 함량이 반드시 비례하진 않았습니다.

허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는 짜먹는 스틱 홍삼 제품들, 떠먹거나 액체형 제품보다 간편히 먹을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13개 제품의 실제 유효성분 함량 등을 비교해 봤습니다.

실험 제품 모두 식약처가 인정하는 홍삼의 유효 활성 성분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이 3mg 이상으로 일일 섭취 권장량을 충족했습니다.

그러나 가격과 함량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가격은 1포당 700원대에서 3천 원대까지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났고, 진세노사이드는 가장 적은 제품은 3mg, 많은 것은 33mg를 함유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가격과 함량도 비례하지 않았습니다.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1포당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24mg에 3,200원으로 가장 비쌌지만, 대상라이프의 진생 에브리데이 홍삼스틱 제품은 비슷하게 23mg을 함유하면서 가격은 1,633원으로 거의 반값이었습니다.

또 가장 많은 33mg을 함유한 대동고려삼의 홍삼정 프리미엄 제품도 1포당 가격이 2천 원으로 정관장 제품보다 37%가량 저렴했습니다.

[홍준배/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장]
″피로 개선 및 면역성 증진에 있어서 기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제품이 다 충족을 했습니다. 다만 제품마다 가격과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좀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는 그런 것을 확인하고 구매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농도가 진하다고 해서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많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정빈/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책임연구원]
″제품이 좀 더 걸쭉하면 좋겠다, 아니면 제품이 너무 묽은 것 같다. 이런 의견들이 있으신데 소비자원에서 확인한 결과 제품 점도와 진세노사이드 함량과는 상관성이 없었습니다.″

실험 제품 가운데 고려인삼유통 제품만 유일하게 표시보다 실제 함량이 부족해 시정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당도는 제품별로 최대 36배까지 차이를 보였는데, 한국소비자원은 진세노사이드의 함량 정도와 당도, 제품 별 특성마다 개인의 생체 반응이 다를 수 있는 만큼, 기호에 따른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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