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자율 치료 전환 뒤 첫 주말‥ '24시간 센터'에 상담 전화 몰려

입력 | 2022-02-12 19:53   수정 | 2022-02-1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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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은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고위험군 환자가 아니면 각자 스스로 증상을 확인해서 병원에 연락하는 재택 치료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24시간 전화를 받는 일부 큰 병원에만 문의가 집중된다고 합니다.

특히, 동네 병원이 쉬는 주말에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데요.

박윤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북권 14개 자치구의 재택 환자 상담을 맡는 한 시립병원.

주말 이른 아침부터 약 처방 문의가 빗발칩니다.

[재택 치료 전담 간호사]
″저희 병원에서만 지금 접수된 게 (약 처방) 200건이 넘어서. (배송까지) 시간이 좀 2~3일은 넘게 걸릴 수도 있거든요.″

고위험군이 아니면 스스로 증상을 확인해 병원에 연락하도록, 재택 치료 체계가 바뀐 지 사흘째.

이 병원에서는 그제 113건, 어제 274건에 이어 오늘도 오후 5시까지 194건의 약이 처방됐는데, 단순 상담까지 더하면 실제 통화량은 이보다 3배는 많다는 게 병원 측 설명입니다.

서울의 24시간 상담 센터가 이곳을 포함해 2곳뿐인 데다, 동네 병·의원이 일찍 문을 닫거나 쉬는 주말이라 더 바빠진 겁니다.

[이민화/서울동부병원 수간호사]
″저희도 지금 초기라서 시행착오가 많은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금 직원들이 긴장을 많이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근무자도 더 보충이 된 상태고‥″

반면 전화 상담이 가능한 병·의원은 서울 기준 1천300여 곳이나 되지만 문의가 뜸합니다.

[서울 마포구 의원]
″문의가 있긴 한데 많진 않고, 하루 한 명 정도? 앞으로는 늘어나겠죠.″

[서울 구로구 의원]
″코로나 환자가 상담 전화한 적 없었어요. 다음 주부터 좀 활발하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재택 치료 환자는 하루 만에 2만 명 이상 늘어 거의 20만 명 수준으로 불어났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확진자가) 10만 명대, 20만 명대까지 올라가면 100만 명 이상의 격리자들이 일정 시점에서 존재하는 상황이 되거든요. 그러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전화상담이 필요하게 될 텐데요.″

전문가들은 상담 센터를 늘려 나가는 한편, 병·의원들이 상담 업무를 최대한 분담하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백승/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