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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이준석 "여가부 폐지 지킬 것"‥당내서도 "반대"
입력 | 2022-03-11 20:13 수정 | 2022-03-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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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두고 당 밖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나를 공격하는 건 상관없지만 당선인의 공약을 직접 비판하지는 말라고 경고했고, 윤석열 당선인 측도 여가부 폐지는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서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보내는 SNS 글에서, ″차별과 혐오로 젠더의 차이를 가를 게 아니라 함께 헤쳐나갈 길을 제시하는 게 옳은 정치″라며, 여가부 폐지 공약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조은희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여가부의 위상을 부총리급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한판승부′, 어제)]
″지금 인구 절벽이기 때문에 이제 이건(여성가족부) 대통령 프로젝트로 어디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이 기능(여성가족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서 제대로 역할을 하게 해야 된다.″
남녀 갈라치기로 젊은 여성들의 표심을 잃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여가부 폐지 반대 목소리까지 잇따르자 이준석 대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는 조은희 의원을 겨냥해 ″우리는 더이상 야당이 아니″라며 ″이준석을 까든 말든 관계없지만 당선인의 공약을 직접 비판하지는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광주 KBS 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
″저는 여성가족부 폐지가 무슨 반여성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상한 이야기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여성가족부 폐지는) 당연히 공약대로 지켜질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논란이 커지자 윤 당선인의 측근인 권성동 의원은 ″여가부 폐지 공약은 국민 여론과 시대정신에 따른 것″으로 ″대선 표심을 잘못 분석해선 안 된다″며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윤 당선인은 여가부 폐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인수위에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은혜/당선인 대변인]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기 때문에 어쨌든 인수위 안에서도 진지하게 논의가 되겠죠… 휴머니즘의 철학을 반영해서…″
하지만 여가부를 폐지하려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해 민주당과의 논의과정에서 다시 한 번 진통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