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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선
30cm 쏟아진 폭설에‥봄꽃 대신 '눈꽃' 만발
입력 | 2022-03-18 20:28 수정 | 2022-03-1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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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 며칠 봄기운이 물씬 느껴졌는데, 강원 산간 지역은 다시 겨울로 돌아간 하루였습니다.
최고 3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봄꽃 대신 눈꽃이 만발했는데요.
주말인 내일까지도 눈이 더 내린다고 합니다.
이병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새하얀 도포로 갈아입은 산이 짙은 운무 속에 신비로운 자태를 뽐냅니다.
나무 하나 하나, 구석구석까지 시린 겨울빛이 선명하게 덧칠됐습니다.
″해발 1,458m 발왕산 정상입니다.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완연했던 봄은 자취를 감췄고, 이렇게 겨울왕국에 초대됐습니다.″
정상을 따라 걷는 나무 데크길은 잠시 들른 여행자를 홀리고, 발길을 붙잡힌 여행자는 순간을 영원으로 기록합니다.
[김승훈 사진작가/서울 송파구]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이거든요. 그런데 줄곧 이래요, 부분이 이러는 게 아니라.″
바람에 날린 눈발이 나뭇가지에 두텁게 얼어붙어 눈꽃을 피웠는데,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허영아/평창군 대관령면]
″오늘 여기 올라오면 지대가 높아서 훨씬 예쁠 것 같아서 올라왔더니, 자연이 너무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뻐요.″
대관령을 비롯해 강원 산지 대부분에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어젯밤부터 많게는 30cm 이상의 눈이 쌓였습니다.
강원 산지는 주말인 내일까지 10에서 30cm의 눈이 더 내리고, 영서 평지에도 눈이 예보됐습니다.
[송상규/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
″내일부터 강원 영서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뀌고 쌓이는 곳이 있겠는데요. 예상 적설량은 3~8cm가 되겠습니다.″
오늘 밤에는 서울과 수도권에 최대 5cm의 눈이 내리겠고, 내일 새벽부터 경기 남부와 충북에도 최대 10cm의 적설량이 예상됩니다.
비와 눈이 그친 뒤엔 기온이 다소 떨어져, 다음 주까지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나타나겠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노윤상 / 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