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노

'음주운전 논란' 강정호 복귀‥"철회는 없을 것"

입력 | 2022-03-18 20:37   수정 | 2022-03-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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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금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프로야구 키움이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킨 강정호 선수와 계약했습니다.

2년 전 싸늘한 여론에 복귀를 포기했는데 이번엔 키움이 기습적인 복귀를 추진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정호의 복귀 소식은 갑작스러웠습니다.

키움은 5줄 짜리 보도자료로 강정호의 복귀를 KBO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고형욱 단장이 미국에 있는 강정호와 통화해 최저 연봉 3천만 원에 계약했다는 겁니다.

[고형욱/키움 단장]
″왜 이런 (영입에 대한) 고민이 없었겠습니까. (강정호도) 본인이 흔쾌히 수락을 못 하더라고요.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야구 선배로서 길을 열어주고 싶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2016년 말, 서울 강남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는 등 세 차례 음주운전 전력으로 스스로 선수생활을 망친 강정호.

2019년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뒤, 이듬해 국내 복귀를 시도하며 사과 기자회견까지 가졌습니다.

[강정호/키움 (지난 2020년)]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많이 느꼈고‥ 조금이나마 속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한 번만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당시엔 여론 악화로 복귀 의사를 접었지만 오늘 키움과의 계약 발표로 강정호는 KBO의 1년 징계가 끝나는 내년엔 아무런 걸림돌없이 활동이 가능합니다.

[이경호/KBO 홍보팀장]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나, (2020년) 당시에 이미 징계가 결정이 됐기 때문에 (복귀)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감독에게도 일방적으로 통보만 한 키움은 강정호가 복귀를 철회할 일은 없을 거라며 용서해달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고형욱/키움 단장]
″죄송하고요. 많은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팬들도 화는 많이 나셨겠지만 용서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팬들의 반응도 싸늘합니다.

3차례 음주운전에 3년에 가까운 공백기.

키움과 리그 전체에 어떤 도움이 되는 건지 과연 누구를 위한 복귀인지 이해할 수 없는 일방적인 결정이 불편한 논란을 만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편집:권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