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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아
온실가스 43%, 8년 내 "줄여야 산다"
입력 | 2022-04-05 20:20 수정 | 2022-04-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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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8년 안에 온실가스를 지금의 절반 정도로 줄이지 않으면 인류의 안전, 생태계의 보전이 힘들어진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각국 정부가 모여서 만든 이 보고서는 강제적인 탄소 규제를 만드는 근거자료로도 활용되는데요.
기후변화를 막을 돈과 기술은 충분하다, 이제 각 나라의 의지에 달렸다는 게 핵심입니다.
기후환경팀 현인아 기자의 보도 먼저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프랑스의 중부의 와인 농장.
갑자기 밀려온 이상 한파에 기온이 영하로 곤두박질해 포도밭에 난로처럼 불을 피웠습니다.
프랑스 와인은 지난해 봄에도 이상 기후로 생산량의 30%를 잃었는데 올봄에도 연례행사처럼 한파가 강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악의 산불 피해로 여의도 면적의 70배에 달하는 숲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유엔은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UN 사무총장]
″우리는 빠른 속도로 기후 재난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대도시가 물에 잠기고 유례없는 열파가 닥치고 끔찍한 폭풍이 닥칩니다. 이건 소설이나 과장이 아닙니다.″
이것은 90년대부터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의 양입니다.
최근에는 연간 590억 톤까지 늘었습니다.
교토의정서, 파리 협약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는 늘기만 했습니다.
전 세계가 말로는 온실가스를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행동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UN 사무총장]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파국적인 결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엔 기후변화보고서가 마지막 경고를 담은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8년 안에 현재 세계가 매년 내뿜고 있는 온실가스 중 43%를 줄여야 한다.
가능한 많은 분야를 신속하게 전기화하고 그 전기는 탄소를 내지 않는 재생에너지로 대부분 생산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돈과 기술을 강조했습니다.
지구에는 인류의 생존을 지킬 충분한 돈과 기술이 있다고 말합니다.
전 세계에서 투자되는 돈의 규모는 우리 돈으로 13경 원에 달하는데, 그 중 온실가스 저감에 사용되는 돈은 0.6%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고서는 그 돈을 지금보다 3배에서 6배만 늘려도 기후변화를 저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정태용/IPCC 6차 보고서 주저자]
″(전 세계에) 돈은 굉장히 많은데 다만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로 돈이 흘러오지 않는 게 문제지. 돈이 없어서 기후 변화를 못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이 돈을 석탄화력 대신 태양광과 풍력에 투입하면 이산화탄소 80억 톤, 숲과 생태계 보호에 쓴다면 40억 톤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자료제공: 그린피스 /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이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