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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결국 못 푼 휴대전화‥한동훈 무혐의?
입력 | 2022-04-05 20:24 수정 | 2022-04-0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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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검사장은,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아왔는데요.
2년 가까운 수사 끝에 검찰 수사팀이 한 검사장을 무혐의 처분하겠다고 지휘부에 최종 보고했습니다.
윤 당선인 취임 한 달을 앞둔 시점, 한 검사장 사건의 처리를 두고, 검찰과 법무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 수사팀은 어제 오후 한동훈 검사장을 무혐의 처분하겠다는 수사 결과를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정식보고했습니다.
채널A 기자가 여권 인사의 비리를 폭로하라고 취재원을 강요하는 과정에, 한 검사장이 개입한 증거를 못 찾았다는 이유입니다.
수사팀은 현재 기술로는 한 검사장 도움 없이 한 검사장의 아이폰 잠금을 풀 수 없다고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루가 지나도록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할지 여부도 또 다른 변수인데, 박 장관 역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박 장관은 앞서 수사지휘권을 발동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긴 바 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장관 (지난달 31일)]
″완전히 없었던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도 제 생각에는 이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것이 검찰청법과 여러 법률의 근거한 체계에 맞지 않느냐…″
만약 한 검사장을 이대로 무혐의 처분하면, 검찰은 수사 대상자가 아이폰을 잠그고 버티면 조사할 수 없다는 선례를 남기게 됩니다.
더구나 한 검사장의 아이폰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 중인 ′고발사주′ 사건의 핵심증거이기도 합니다.
법무부는, 2020년 3월말, MBC의 채널A 사건 보도 직후, 사흘 동안 한동훈 검사장과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함께 들어 있는 SNS 대화방에선 120여 차례 대화가 오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김웅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손준성 보냄′이라고 표기된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조성은 씨에게 보냈습니다.
공수처는 이 대화방에서 채널A 사건에 대한 대응 방안과 함께 ′고발 사주′에 대해서도 논의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취임 한 달을 앞둔 시점, 2년을 끌어 온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도 결론이 내려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