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하늘

'계곡살인' 공범 또 있었다‥과거 연인 의문사도 내사

입력 | 2022-04-05 20:29   수정 | 2022-04-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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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계곡에서 남편을 물에 빠뜨려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와 조현수 외에도 또 다른 공범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아내 이 씨가 결혼 전에 만났던 과거 연인들이 의문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은해 씨 남편이 목숨을 잃은 가평 용소계곡.

사건 당시, 4m 깊이의 계곡에 수영을 잘하는 조현수 씨와 친구인 30살 남성 이 모 씨가 차례로 뛰어내렸습니다.

곧이어 이들의 권유로 물에 뛰어든 남편 윤 씨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재수사 과정에서 조 씨와 함께 물에 뛰어들었던 이 씨의 수상한 행동이 주목됐습니다.

구조를 요청하며 다급히 소리를 지르고 경찰 조사에 협조한 다른 일행들과는 달리, 이 씨는 ″숨진 윤 씨를 구조하려 했지만 못 했다″는 진술 외엔 묵비권을 행사한 겁니다.

당시 경찰은 다이빙을 유도해 숨지게 한 뒤 구조 활동을 하지 않고 묵비권을 유지한 이 씨까지 공범으로 지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다만 MBC 취재 결과 이 씨는 다른 사기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여서, 이번 공개수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은해 씨가 교제한 과거 연인도 사망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2010년 인천 석바위사거리에서 이은해 씨와 당시 남자친구가 타고 있던 차량이 교통사고가 났는데, 남자친구만 숨졌다는 의혹입니다.

[경찰 관계자]
″사고가 안 났음에도 사고가 난 것으로 됐다? (또는) 사고가 났음에도 보상만 받고 (경찰) 접수가 안 됐다? 그런 부분을 보는 거죠. 의혹을요.″

다만 당시 사건기록부에는 이은해 씨와 관련돼 있거나, 남성이 숨지고 여성이 살아남은 내용의 교통사고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까지 수사 범위를 넓혀 유사 범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