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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살해 용의자는 이웃‥"임대아파트 떠날 돈 필요해서"
입력 | 2022-04-25 20:40 수정 | 2022-04-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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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흘 전 서울 강서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오늘 경찰이 숙박업소에 숨어있던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의 이웃이었는데 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부천의 한 숙박업소.
보통은 방을 떠나는 시간인 오전 11시쯤, 주머니에 손을 넣은 남성이 들어와 현금으로 계산하고 방으로 올라갑니다.
[부천 모텔 주인]
″오전에 오셔가지고 이틀치를 계산을 하셨어요… 현금으로 결제를 했고요.″
숙소에서 꼼짝도 않던 이 남성은 14시간 뒤인 오늘 새벽 1시, 이곳을 급습한 형사 4명에게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겁니다.
피의자 박 씨는 같은 아파트에서 살던 여성 김 모 씨를 살해한 후, 다른 모텔을 전전하다 검거 당일 오전부터 이곳에서 머문 걸로 확인됐습니다.
박 씨는 같은 임대아파트 주민이었습니다.
지난달 함께 살던 어머니가 숨지자, 어머니가 갖고 있던 임대권이 사라지면서 이사를 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아파트 주거행복지원센터 관계자]
″현재 시점에 저희가 갖고 있는 서류상으로는 (박 씨가)사실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일정한 직업도, 돈도 없었던 박 씨는 ″이사 비용을 고민하다가 이웃으로 알고 지내던 김 씨가 돈이 많을 것 같아 살해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살해된 김 씨는 이 아파트에서 20년 넘게 살며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이웃들과도 친하게 지내왔는데, 피의자 박 씨의 어머니와도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고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이웃 주민]
″(피의자의) 엄마하고 친하니까 그 왔다 갔다 하니까 알지. 그래서 술도 같이 먹고 커피도 같이 먹고…″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