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구민

[단독] 김건희 '무혐의' 보고에 지휘부 이견‥'소환조사' 가닥

입력 | 2022-04-26 20:14   수정 | 2022-04-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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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한 검찰 수사팀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리하자는 수사 결론을 이미 대선전에 지휘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검찰 지휘부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김건희 여사를 직접 불러서 조사하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했습니다.

손구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수사팀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자는 수사 결론을 검찰 지휘부에 보고했습니다.

지난 3월 대선 이전 시점에 이미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 2010년 초,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소개 받은 이모씨에게 증권계좌와 10억원을 맡겼습니다.

이후 권 회장이 주가조작 범행이 드러나면서 김 여사도 범행을 공모하고 돈을 댄 이른바 ′전주′라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수사팀은 권 회장 등을 조사한 결과,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공모한 정황이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김 여사에 대해선 서면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보고받은 김태훈 4차장검사가 수사팀의 무혐의 처분에 반대하고 나섰다고 검찰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 수사를 지휘하는 김 차장검사는, 검찰 내에서는 대표적인 친정권 성향 검사로 평가됩니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팀 의견을 존중하자′고 중재에 나섰지만, 김 차장은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휘부에서 수사 결과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수사팀은 최종 처분하기 위해 김 여사를 소환조사하기로 잠정적으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다만,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을 앞둔데다, 이른바 ′검수완박′ 논란이 거센 상황에서, 시기와 방법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치열한 의견 다툼이 있었던 건 아니″라면서,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의사결정 과정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