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영훈

[단독] 장학금·논문·취업까지‥3단 '아빠 찬스'?

입력 | 2022-04-27 20:19   수정 | 2022-04-2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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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은 김인철 교육부 장관후보의 아들의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인데요.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을 때 심사위원이 논문과 책에 공저자와 같은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후보자 딸이 다닌 학과의 교수고요.

그 역시 풀브라이트 장학생입니다.

같이 쓴 논문은 외국계 회사 취업할 때도 활용됐습니다.

정영훈 기자의 이어지는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인철 후보자의 아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으며 미국 컬럼비아대 석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당시 장학금 심사 과정에 참여한 이화여대의 최 모 교수.

김 후보자 딸의 대학 학과 교수입니다.

최 교수가 인터넷에 공개한 이력을 보면 후보자의 아들이 지원한 장학금 심사에 심사위원을 뜻하는 ′리뷰어′로 참여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후보자의 아들이 장학금을 받고 미국으로 떠난 2016년, 최 교수도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에 선정돼 미국 코넬대에 교환교수로 갔습니다.

당시 김 후보자는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이었습니다.

풀브라이트 동문이 된 이들의 인연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최 교수는 2020년 학술연구소를 만들었는데,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연구원으로 등재돼있습니다.

2020년엔 최 교수와 후보자의 아들이 논문 공저자로 함께 이름을 올렸고, 2021년에 나온 책에도 최 교수와 후보자의 딸, 아들이 공저자로 참여했습니다.

후보자 자녀의 이른바 ′스펙 쌓기′에 최 교수가 일조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아들은 공저자로 등재된 논문을 외국계 자산운용사 모건스탠리에 취업할 때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학금과 논문, 취업에 이르기까지 두 자녀 모두 ′아빠 찬스′가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이 되는 상황입니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녀의 대학 교육과 관련해서 특혜 의혹이 매일 매일 쏟아져 나오는 것은 교육부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 교수에게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A대학 관계자]
″((교수님이) 계속 전화를 안 받으셔가지고‥) 핸드폰 연락 잘 안 되시는 분이세요. 연구실도 그렇고. (아예 학교에 안 나오시는 거예요, 요즘에는?) 네.″

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가족 전체에 제기된 특혜 의혹을 김 후보자가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 취재 : 한재훈/영상 편집 : 이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