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민지

윤 당선인, 지역 방문마다 후보자 동행‥"선거 개입" VS "억지 네거티브"

입력 | 2022-04-29 20:13   수정 | 2022-04-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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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늘 이틀째 충청 지역을 찾아 민생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윤 당선인은 최근 지역 방문 일정을 잇따라 잡고 있는데, 이때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동행하면서 ′선거개입′ 논란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 청주의 전통시장을 찾은 윤석열 당선인.

줄지어 늘어선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단상에 올라선 선거 당시의 어퍼컷 세리모니도 재연하며 지역 공약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선거 과정에서 우리 청주시민과 충북도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은 하나하나 반드시 잘 지키겠습니다 여러분.″

그런데 윤 당선인이 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날 때든 기관을 방문하든, 모든 일정마다 당선인 바로 옆엔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자가 서 있었습니다.

윤 당선인은 최근 들어 매주 지역 방문 일정을 잡고 있는데, 사흘 전 인천을 찾았을 땐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자가, 어제 대전 방문 때는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자가 밀착 동행했습니다.

또 천안역과 충남 내포신도시 현장 점검엔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자가 함께 해 지역 현안을 현장에서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김태흠/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자 (어제)]
″대통령님께서 균형발전위원회한테 보고를 아마 조만간에 받으실 텐데, 앞으로 충남 혁신도시가 지정되고…″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안 그래도 한번 보고를 받았거든요, 종합적으로…″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당선 인사를 빙자한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당선자의 모든 활동은 국고로 지원됩니다. 대통령에게 엄정하게 요구되는 선거 중립 의무에서 자신은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답변하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선거법상 당선자가 ′공무원′으로 분류되지 않은 사각지대를 악용하고 있다며, 선거법 개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당선인의 일정엔 민주당 출신 현직 도지사도 함께 했고, 과거 문재인 대통령도 선거를 앞두고 지역 방문에 나선 전례가 많다며, 억지 네거티브를 멈추라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