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남효정

민주당, '성비위 의혹' 박완주 제명‥"또다시 실망드려 죄송"

입력 | 2022-05-12 20:21   수정 | 2022-05-1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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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이 박완주 의원을 성비위 사건으로 당에서 제명했습니다.

민주당은 또다시 국민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은 오늘 긴급 비대위회의를 열고, 박완주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면서 ″당에 성비위 사건이 접수돼 윤리감찰단이 조사를 벌여 제명을 의결했고, 국회 차원의 징계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국회 차원에서의 징계 역시 강력히 요청 드릴 거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성비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박완주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당내 86그룹, 3선의 중진의원입니다.

박 의원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습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는 가해자인 박완주 의원이 오히려 피해자를 직권면직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 이후에 많은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어쩌다 우리당이 이 정도로 되었나 싶을 정도로 민망하다″고 말했습니다.

당내에서는 반성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면서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당이 충분히 조사한 끝에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저녁에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에게 다시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또 성비위를 강하게 처벌하고 지방선거 출마자 전원에게 성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보지 않는 잘못된 그런 인식을 반드시 도려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박원순·오거돈 성범죄 사건으로 심판을 받은 지 1년 남짓 지났는데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박민영/국민의힘 대변인]
″성추문만 터졌다 하면 민주당입니다. 2차 가해 사건도 터졌다 하면 민주당입니다. 정치적으로만 페미니즘을 이용하는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진 민주당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의당도 제명조치는 꼬리 자르기이자 책임회피라며 당장 윤리특위에 제소하라고 요구하면서 파문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박주영
영상편집: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