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신영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결렬 - 국민의힘이 뒤집었나?

입력 | 2022-06-13 19:52   수정 | 2022-06-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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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협상은 어떻게 돼가고 있을까요?

어제 네번째 마라톤 협상이 진행됐는데요, 합의안까지 나와 거의 타결 직전까지 갔던 국토부와 화물연대의 교섭이 결국 밤 늦게 깨졌습니다.

왜 깨졌는지를 놓고 당사자들 말이 다릅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토부와 화물연대의 파업 이후 세번째 만남.

8시간만인 밤 9시 27분, 잠정 합의안이 도출됐습니다.

제목은 물류산업 정상화를 위한 공동성명서.

컨테이너와 시멘트 운반차의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 확대는 앞으로 적극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성명서의 주체는 국민의힘, 국토교통부, 화물연대, 그리고 화주단체였습니다.

발표 시점과 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10분간 정회했습니다.

타결이 임박한 상황.

그런데 갑자기 뒤집혔습니다.

국토부가 4자 성명이 아니라, 국토부와 화물연대만 성명을 내자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국민의힘과 화주단체를 빼자고 한 겁니다.

결국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누가 협상을 결렬시킨 걸까?

국민의힘은 자기들이 결렬시킨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여당이 반대했다는 보도가 있던데?)
″저는 그 부분 같은 경우에는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다른 당사자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화물연대는 ″국민의힘이 구체적인 문구까지 관여하다가 갑자기 뒤집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연수 / 화물연대 정책기획실장]
″국토부 교섭위원들의 발언이나 이후 반응을 확인해 보았을 때, 국민의힘과 소통이 분명히 있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관계기관과 협의 과정에서 일부 이견이 있어서 대화가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그 관계기관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유구무언″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협상 내용을 전달받은 건 맞다″면서, ″우리가 소수당이라 책임질 수 없어서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잠정안을 거부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협상 결렬 이후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다음 협상 날짜도 못 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 취재 : 정우영/영상 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