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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이재명 당대표 출마 놓고 '108번뇌'‥민주 "오만과 독선 자성"
입력 | 2022-06-24 20:09 수정 | 2022-06-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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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 당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듯 했던 이재명 의원이 당내 불출마 요구가 이어지자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1박2일로 진행된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는 그간의 내로남불 논란, 잘못된 공천 등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당 대회 출마를 놓고 당내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 참석한 이재명 의원.
하지만 비공개 토론에서는 불출마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이재명 의원과 같은 토론조에 배치된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은 면전에서 ″당신이 나오면 지난 대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갈등 양상이 커질 거″라고 압박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홍영표/의원]
″이재명 후보도 나오지 말고 홍영표도 나오지 말고 뭐 누구도 나오지 말고‥그걸 우리가 굉장히 좀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된다 이런 얘기는 같이 공감을 했죠.″
이 의원은 ″당대표가 된다고 한 들 2년 뒤 총선 지휘까지가 임기인데, 개인적으로 상처만 받을 수 있어 고민된다며, 108번뇌를 하고 있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기자들과 만나서도 답을 피했습니다.
[이재명/의원]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당으로서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이나 또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문제에 대해서 한번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
다만 측근 의원들은 이 정도 반발은 예상했던 만큼 출마결심이 흔들리지는 않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의원들간 난상토론에선 선거패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선거의 준비 과정 속에서 보면 공천 과정에 대해서 국민들의 상식적인 수준에 좀 부합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는 거 같다. 내로남불, 오만과 독선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에 대해서 우리가 겸허히 받아들이며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
또, 국민상식과 어긋나는 이른바 ′정치팬덤′을 방치했다는 반성도 나왔습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SNS에 ″폭력적 팬덤의 원조는 ′극렬문파′였고, 이들에게 고초를 겪은 이가 이재명 의원이었다면서, 토론 대신 침묵을 강요하는 폭력적 팬덤을 끊어내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의원 출마를 둘러싼 갈등부터 팬덤 논란까지 당내 계파간 불신을 걷어내고 민주당이 쇄신 작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