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유충환

잠행, 고립‥이준석의 반격 카드는?

입력 | 2022-07-11 20:02   수정 | 2022-07-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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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준석 대표는 오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점점 더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 대표가 쓸 수 있는 반격 카드도 마땅치 않아 보입니다.

유충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서울 상계동 자택 앞입니다.

현관문에는 당 윤리위에서 보낸 내용증명을 수령하지 못했다는 안내서가 붙어있습니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가 내려진 지난 금요일, 아침 라디오 인터뷰 이후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번 주 공식 일정도 모두 취소한 채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인 걸로 전해졌는데, 대응책은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의총에서 윤리위 결정을 수용하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을 결의한 상황에서, 윤리위의 징계 처분을 보류하겠다는 기존 주장을 이어가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징계 결정을 인정하고 재심을 청구한다 해도 윤리위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법원에 소송을 내는 것 역시 패소에 대한 부담은 물론, 측근들조차 만류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미경/국민의힘 최고위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이 혼란을 빨리 극복하고 수습하는데 다 도와야 된다. 그러니까 그 법적인 그런 가처분이나 이런 거 안 했으면 좋겠다… <뭐라고 하던가요.> 듣고만 있죠, 뭐.″

결국 경찰 수사에서 ′성상납′과 ′무마 의혹′에 대한 무혐의를 인정받고, 당내 여론의 반전을 꾀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당내 우군도 많지 않아 보입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준석 대표 편에 있는 사람들이 줄었고… 자진사퇴를 계속 촉구하는 분들과 이 정도로 하고 좀 기다려보자 하는 두 가지 흐름이 아마 다수가 될 것 같습니다.″

일단은 당 지지율 변화나 여론의 흐름을 좀 더 지켜보겠단 것이 이 대표의 구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서 대표 사퇴 여론이 더 번질 경우 적극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이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