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훈칠

'가을 영웅' 김재웅‥"제 버킷 리스트는요‥"

입력 | 2022-11-15 20:45   수정 | 2022-11-1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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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우승팀 선수 못지 않게 화제가 된 선수죠.

당당한 투구에 명장면까지 남긴 키움 김재웅 선수를 전훈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김재웅의 가을은 특별했습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확실한 마무리로 키움 돌풍을 주도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말 그대로 역대급 수비를 펼쳤습니다.

[중계진]
″야~ 어떤 야수도 잡기 어려운 공이었어요.″

보고, 또 봐도 여전히 믿기 힘듭니다.

[김재웅/키움]
″심장이 엄청 떨리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했다는 자체가 안 믿겨져서‥ (더그아웃) 들어와서도 흥분이 잘 안 가라앉았던 것 같아요.″

가을 야구에서만 아홉 경기에 11이닝.

마지막에 웃지는 못했어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김재웅/키움]
″(상대가) 우승하는 걸 보면서 많은 걸 느끼는 것 같고‥ 내년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174센티미터 키에 직구 평균 구속 141km.

편견을 갖고 보는 시선도 있었지만 독보적인 움직임의 직구와 공격적인 투구로 이제는 누군가의 롤모델입니다.

[김재웅/키움]
″(중·고교 지도자들이) ′너 때문에 키 작은 애들도 야구 그만두지 않고 더 열심히 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 전 더 열심히 하고 싶고‥″

인상적인 활약 덕에 WBC 대표팀에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재웅/키움]
″WBC를 보면서 자랐고 선배님들이 그렇게 좋은 성적 내시는 것 보면서 야구했기 때문에 당연히 가고 싶은 곳이고‥″

자신만의 버킷 리스트를 차근차근 이루고 또 만들어 가는 김재웅.

[김재웅/키움]
″일단 1군 데뷔가 버킷 리스트였고요. 10홀드, 20홀드하는 것, 10세이브 그런 것 다 있었는데‥ 이제는 국가대표, 팀 우승‥ ″

내년엔 키움 팬들이 눈물 흘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재웅/키움]
″내년에는 (팬들) 울지 않도록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MBC 뉴스 전훈칠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