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장훈

사실상 홈 경기장‥'냉방·잔디 상태는 완벽'

입력 | 2022-11-17 20:21   수정 | 2022-11-17 20:2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 세 경기를 모두 같은 경기장에서 치르는 나라는 세 개 나라뿐인데, 우리나라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경기장 적응 면에서 보면 결코 작지 않은 이점이 되겠죠?

우리에게는 사실상 홈구장 같은 역할을 하게 될,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손장훈 기자가 꼼꼼하게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우루과이와의 1차전까지는 이제 딱 일주일.

결전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마지막 준비 작업에 한창이었습니다.

경기장 출입구를 거쳐 선수들이 뛸 그라운드까지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이곳은 우리 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가 모두 열릴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입니다.

현재 시간은 우루과이전이 시작될 오후 4시인데요.

그라운드 온도는 24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섭씨 30도가 넘는 중동의 한낮 무더위에도 이렇게 최적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초대형 냉방 시설 덕분입니다.

그라운드를 둘러싼 150개의 송풍구에선 떨어져 있어도 머리가 날릴 정도로 강하고 찬 바람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그렇다면 4만여 팬이 들어찰 관중석은 어떨까?

보통 관중 1명이 흘리는 땀은 1시간에 70g,

저마다 노트북 2대 분량의 열을 내뿜습니다.

그래서 자리마다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중앙통제센터에서 2만 개가 넘는 카메라 센서로 열기를 감지한 뒤 각 송풍구의 바람 세기와 방향 조정은 물론 공기청정 작용과 함께 습도까지 유지시킵니다.

[압둘 가니/경기장 냉방 시스템 총괄]
″보통 에어컨 하면 온도만 생각하는데요. 우리는 공기 청정과 순환, 그리고 습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선수들에게 민감한 잔디도 특별관리 중입니다.

냉방시설을 24시간 풀가동해 그라운드 표면 온도를 22도 이하로 유지하고 특수 조명 장비까지 설치해 잔디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고 있습니다.

공이 빠르게 구를 수 있게 잔디는 다소 짧고 촉촉한 상태입니다.

카타르리그에서 이 경기장을 경험해본 정우영은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정우영 / 축구대표팀]
″제가 마지막으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9월쯤에 뛰었는데 쿨링 시스템도 엄청 잘 작동하고 잔디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할만한 특별한 점이 없고 경기하기에 되게 좋은 상태입니다.″

조별리그 3경기를 한군데서만 치르는 나라는 32개 출전국 가운데 호주와 웨일스, 그리고 우리나라뿐입니다.

홈구장 역할을 할 수도 있을 이런 상황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하에서 MBC뉴스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영상편집 :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