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현영준

일본 EEZ에 낙하‥"절대 용납 못해"

입력 | 2022-11-18 19:47   수정 | 2022-11-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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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일본은 북한이 쏜 ICBM이 자기네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지면서 선박들에게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는데요, 반복적인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현영준 특파원, 일본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일본 정부도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APEC(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차 방콕을 방문한 기시다 총리는 현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전례 없는 빈도로 반복되는 북한의 도발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공조에 대한 의지도 보였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는 동시에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일, 한미일간 긴밀히 연대해야 합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오늘 오전 긴급 출동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F-15 전투기가 직접 촬영한 북한 미사일 잔해의 낙하 모습입니다.

북한의 미사일은 홋카이도, 오시마 오오시마 서쪽 200Km 지점,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에 떨어졌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미사일 발사 직후인 오전 10시 18분, 주변 해역의 선박들에 대해 항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미사일이 낙하한 지점은 여름철엔 조업 어선이 많은 곳이지만, 아직까지는 이번 미사일로 인한 선박, 어민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탄도미사일이 아오모리현 상공으로 넘어간 지 불과 한 달 만에, 북한이 또다시 근해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홋카이도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일본 미사일 경보시스템인 J-Alert(제이-얼럿)이 작동하지 않아서 홋카이도 주민들도 텔레비전 뉴스 속보를 보고 나서야 미사일 발사 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일본 정부는 영해가 아닌 배타적 경제수역에 미사일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엔 경보가 발령되지 않는다고 해명에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 김진호/영상편집: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