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상훈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구속심사‥수사 분수령

입력 | 2022-11-18 19:52   수정 | 2022-11-1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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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 실장의 구속 여부가 이번 검찰 수사의 분수령이 될 걸로 보이는데요, 서울중앙지법 연결합니다.

김상훈 기자, 영장심사가 아직 안 끝난 건가요?

◀ 리포트 ▶

네, 오늘 오후 2시 정진상 실장에 대한 구속 전 심문이 시작됐는데, 현재 6시간 가까이 심문이 진행 중입니다.

대외 노출이 극히 드물었던 정 실장은, 오늘 법정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앞에 서서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
″군사 정권보다 더한 검찰 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게도 향해야 할 것입니다.″

정 실장은 또, ″지금 검찰의 수사는 증자살인, 삼인성호″라고도 말했습니다.

′거짓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사실로 믿게 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데, 검찰이 유동규 전 본부장 등 일부 진술에만 의존해 허위 수사를 한다고 반발한 겁니다.

구속영장 심사에서 당사자에 대한 심문이 이렇게까지 길어지는 건 다소 이례적입니다.

먼저 검찰이 정 실장의 범죄가 의심되는 이유, 왜 구속이 필요한지 설명하는 데만 3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이어 지금은 정 실장 측이, 검찰이 내세운 사실 관계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중입니다.

정 실장 측은 100쪽 넘는 의견서까지 준비해 왔습니다.

거센 법정 공방뿐 아니라, 법정 밖에서도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정 실장의 변호인단이 심문을 마친 뒤, 검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려 했는데, 이 소식을 들은 검찰이 오후부터 돌연 청사의 외부인 출입을 막고 나선 겁니다.

기자단은 ″기자회견을 막으려고 청사 출입구를 막은 처사는 부적절하다″며 검찰에 항의하는 입장문을 전달했습니다.

정 실장은 심문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게 됩니다.

피의자 심문에만 상당 시간이 걸리면서, 구속 여부에 대한 법원 결정은 하루를 넘겨 내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
영상편집 :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