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수한

"우리를 기억해주세요" 이 시각 이태원 추모제 현장

입력 | 2022-12-16 19:42   수정 | 2022-12-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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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29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49일째입니다.

전국 곳곳에서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요.

현재 추모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이태원 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수한 기자, 날씨가 많이 추운데, 추모제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이태원역 앞에는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남은 가족들을 위로하려는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녁 6시부터 시작된 추모제는 1시간 반 넘도록 진행 중인데요.

한파 속에도 많은 추모객들이 몰리면서 근처 4개 차선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유가족과 희생자의 지인 등 300여 명도 분향소에서 참배와 헌화를 마친 뒤 추모제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추모제는 ″희생자들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검은 옷을 입고 이곳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정권]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이런 참사가 너무 가슴 아프고, 남은 유족들이 좀 안돼서 힘이 좀 될까, 같이 슬퍼해 주려고 같이 나왔습니다.″

[장유진]
″꼭 와보고 싶었어요. 청년들 중에서는 이렇게 계속 함께하던 사람들은 오늘 꼭 같이 가보자,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었어요.″

◀ 앵커 ▶

오늘 추모제에서는 희생자들의 얼굴과 이름이 담긴 추모 영상도 상영됐다면서요?

지금은 어떤 순서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지금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참여한 416 합창단 등의 추모 공연이 진행 중입니다.

앞서 추모제에서는 희생자 개개인의 이름과 사진, 사연이 담긴 영상이 유가족들의 추모 메시지와 함께 상영됐습니다.

지켜보던 추모객들 일부가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었는데요.

조금 뒤 공연이 끝나면 12명의 유족들이 무대에 올라, 아들과 딸, 형과 동생 등 세상을 떠난 가족에게 편지를 낭독할 예정입니다.

또, 추모제를 모두 마친 뒤에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대통령실을 향한 행진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태원 추모제 현장에서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 이상용 / 영상편집: 송지원